당 또는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에 매일 한 잔씩 마시면 고혈압 위험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매일 두 잔씩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두 건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산음료 하루 두 번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증가

우선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요세핀 뢰프벤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2천8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200㎖의 청량음료를 최소한 하루 두 번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배, 1.5형 당뇨병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의 청량음료를 최소한 하루 두 번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배, 1.5형 당뇨병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감미료로 맛을 낸 다이어트 탄산음료도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다이어트 음료가 식욕을 자극해 결국 설탕이 든 단 음식을 많이 먹게 한다는 것이다. 또, 인공감미료가 장내 세균의 균형을 무너뜨려 포도당 내성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고 뢰프벤보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탄산음료 매일 한잔 이상 마시면 고혈압 위험 10배 증가

두번째로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5853명을 대상으로 ‘가당 음료 섭취 빈도에 따른 고혈압 위험’을 분석한 결과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신 그룹일수록 고혈압 위험이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가당 음료를 마신 횟수에 따라 대상자를 ‘한 번도 섭취하지 않은 그룹’(26.7%), ‘3회 미만’(43.4%), ‘3~6회’(21.7%), ‘7회 이상’(8.2%)으로 구분했다.

일주일 동안 가당 음료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13.8%로 가장 낮았던 반면, 7회 이상 섭취그룹에서는 47.9%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3회 미만 섭취 그룹과 3~6회 섭취그룹은 각각 15%, 16.8%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연령, 만성질환 유무, 설탕 및 카페인 섭취 정도 등의 변수를 보정해 일주일 동안 가당 음료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을 기준으로 7회 이상 섭취한 그룹의 고혈압 위험을 비교한 결과 무려 10.88배나 높아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발표됐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