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 계절이 왔다. 연말연시가 되면 무수한 술자리가 잇따라 생겨 간에 비상등이 켜진다. 특히 술이 약하다면, 이때가 가장 걱정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숙취를 줄이고 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보자.

술마시면 적어도 3일은 쉬어야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량에 맞게 적당하게 마시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그램 정도로 소주는 반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정도다.

주로 간에서 알코올 분해가 이루어지므로 술 마신 후에는 일정 기간 휴식이 필요한데 아무리 건강한 간이라 해도 음주 후 제대로 회복되려면 72시간 정도가 걸린다. 

술자리 전 단백질(두부, 고기 등) 섭취

공복 시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게 되고 음주량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한 후에 술을 마셔야 알코올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 안주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질 음식이 간세포의 재생을 높여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빈속에 음주 ‘블랙아웃’

일명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은 음주량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급격한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과 연관돼있다. 일반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는데, 갑작스러운 알코올 증가로 뇌로 하여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공복 시 음주는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올리는 주범이다.

약한 술부터, 폭탄주 NO!

술은 약한 술부터 독한 술의 순서로 먹는 것이 좋다. 알코올 흡수속도는 술 종류마다 다른데, 위스키 등 증류주가 맥주 등 발효주보다 흡수속도가 빠르다. 특히 폭탄주는 되도록 피하자. 똑같은 농도를 마시더라도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면 흡수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종종 술의 쓴맛을 줄이고자 탄산음료 및 이온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흡수속도를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굳이 섞어 마신다면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얼음으로 희석하는 것이 낫다. 음주는 이뇨작용을 유발하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 부족을 막을 수 있고 음주량도 줄일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