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중 탄수화물로 섭취해야하는 바람직한 섭취량은 총 열량의 50~60% 정도이다. 이 정도의 양은 탄수화물로 계산하면 약 300~400g 정도의 양이다.

그러나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도 계속해서 설탕,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나 밀가루로 만든 케익, 빵, 면 등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불안, 초초해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한다.

설탕이나 밀가루 음식과 같은 정제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분비를 자극하게 된다.

그 결과 급격히 상승한 만큼 빠르게 떨어지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된다. 코티졸이 분비되면 혈당을 올리기 위해 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정해진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면 혈당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럴 때 우리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는 단 음식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섬유질은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켜서 인슐린의 급격한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복합탄수화물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흰 빵보다는 통밀빵, 흰쌀밥보다는 잡곡이나 현미밥으로 대체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