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다. 이 통곡물을 꾸준히 먹으면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의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9일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러너연구소 존 커원 박사를 포함한 연구팀은 평균 39세의 과체중·비만인 33명을 대상으로 통곡물의 혈압 강하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자에게 첫 8주동안 통밀과 현미를 하루 약 100g씩 먹도록하고, 그 다음 8주 동안은 정제된 곡물을 먹게했다. 나머지 식음료는 두 기간 동일하게 제공했다.

16주가 지나고 실험 전후 체중, 혈압, 혈중지질,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하고 비교했다. 체중과 체지방엔 변화가 없었고 콜레스테롤 감소율도 비슷했다. 하지만 통곡물을 섭취한지 8주가 지난 후 이완기 혈압이 평균 8% 낮아졌고, 최고ㆍ최저혈압 차이는 10%나 개선됐다.

연구팀은 혈압 개선으로 인해 뇌졸중 발생률은 40%, 심장질환 사망률을 30% 낮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은 통곡물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들과 식이섬유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원 박사는 "통곡물 섭취시 정제곡물보다 확장기혈압이 3배 이상 낮아졌다. 8주간의 통곡물 섭취가 혈압억제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통곡물을 먹는 사람이 정제 곡물을 먹는 사람보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많았다. 이번 실험도 통곡물이 몸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하게 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