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의 원료인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치약 등 11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외에도 CMIT/MIT가 함유된 원료물질 12개가 30개 업체에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애경, 코리아나, 서울화장품 등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업체는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함유된 MICOLIN S490, MIAMI TL30, MICOLIN ES225 등을 공급받았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수년 간 CMIT/MIT가 함유된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지만 어떻게 유통시켰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는 치약과 구강청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원료물질을 전수 조사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원료물질이 어떤 제품에 사용되었는지 산업부와 함께 점검해야 한다"면서 "언제까지 치약, 구강청정제, 물티슈 등 개별 제품에 CMIT/MIT가 포함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유독물로 지정된 CMIT/MIT를 생활용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2주간 아모레퍼시픽의 치약과 구강청결제 등에 CMIT/MIT가 함유됐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25일 메디안 치약과 송염치약에 해당 원료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아모레퍼시픽 측에 통보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CMIT/MIT가 들어간 11개 치약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사진 = 이정미 의원실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