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끝나자마자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을철 캠핑이나 등산, 그리고 미뤄뒀던 벌초와 성묘 등의 활동을 할 때는 쯔쯔가무시증에 주의해야한다.

서울시는 추석을 전후로 급격히 늘어나는 쯔쯔가무시증 감염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30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는 일본어로 털진드기를 일컫는 말이다. 매개충인 털진드기 유충이 부화하는 시기가 바로 초가을부터인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그 균이 사람의 몸 속으로 침투하여 생기는 대표적인 가을철 별열성 질환이 쯔쯔가무시증이다.

쯔쯔가무시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10~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는 검은 딱지가 앉는다. 야외활동 후 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에 검은 딱지가 발견되면 지체없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30∼60%에 달해 매우 치명적이나 확실한 치료제가 있어 조기에 치료를 하면 사망이나 장애 없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수풀, 나무 우거진 곳)에는 가급적 가지 않기 ▲야외 작업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착용 ▲풀숲에 앉아 용변 보지 않기 ▲풀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돗자리 이용 ▲옷을 풀밭에 놓지 않기 ▲야외활동 후 귀가하는 즉시 입었던 옷 세탁하기 ▲야외활동 후 귀가 즉시 목욕 등이다.

(사진 = 질병관리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