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이 2주 가까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환자가 1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 환자는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모두 1천16명으로, 이들 중 절반이 최근 2주 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경증일 경우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낫지만,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과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열발진, 열성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다.

열발진은 서혜부, 유방 밑, 팔꿈치 안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다발성 붉은 뾰루지나 작은 수포가 생긴다. 열발진이 일어났을 땐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로 옮기고 뾰루지나 수포가 난 부분을 건조하게 해준다. 또한 살포제를 사용해 주는 것도 좋다.

열성부종은 햇볕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이나 발목이 붓는다. 그럴 땐 시원한 장소에서 발을 높힌 자세로 휴식을 취한다.

열실신은 일시적으로 기절을 하거나 어지러움증을 느낀다.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고 물이나 스포츠 음료, 주스 등을 천천히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낫는다.

열경련은 팔, 다리, 복부, 손가락 등 근육경련이 일어난다. 그럴 땐 서늘한 곳에서 휴식하고 스포츠 음료나 주스(투명과즙) 등을 마신다. 물 1리터에 소금 1티스푼 정도 섞은 물(0.1% 식염수)을 마신다. 경련이 일어난 근육 부위를 마사지하고 충분히 쉰다. 1시간 넘게 경련이 계속되거나 기존에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평상시 저염식을 하는 경우엔 바로 응급실에 방문한다.

 

열탈진은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창백함, 근육경련, 오심, 구토, 어지럼증(현기증)의 증상이 나타나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열탈진이 왔을 때 열경련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고 스포츠 음료나 주스(투명과즙) 등을 마신다. 물 1리터에 소금 1 티스푼정도 섞은 물(0.1%식염수)을 마신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때는 병원에 가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준다.

열사병은 직장온도를 쟀을 때 40℃가 넘는 체온,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혼수상태, 헛소리, 오한, 심한 두통, 빈맥, 빈호흡, 저혈압의 증상이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뇌병증,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급성호흡 부전증후군, 심근손상, 간손상, 허혈성 장손상, 췌장손상, 범발성 혈관내 응고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이 걸릴 수 있다.

 

열사병은 발병 즉시 119에 신고하고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시원한 물로 적신 후 몸을 선풍기 등으로 바람을 불어준다. 체온이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이나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