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물러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직장인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기간인 여름 휴가지만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나면 으레 후유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각종 질환까지 걸리면 휴가가 아니라 ‘웬수’가 될 터, 휴가철 주의해야할 4대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휴가철에 주로 신는 신발인 쪼리나 바닥이 얇은 슬리퍼 등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 위 신발을 신고 휴가지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활동을 할 경우 발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염에 걸릴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5개의 가지로 발가락 부위에 붙은 강한 섬유띠를 말하는데 걸을 때 스프링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신발 밑창이 얇거나 딱딱한 경우 발에 과부화가 걸리면 족저근막이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쿠션이 충분하고 충격 흡수가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꿈치나 발에 통증이 있을 경우,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발에 냉찜질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물놀이 후 눈과 귀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걸릴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이 결막염과 외이도염이다.

물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데 이런 세균이 눈이나 귀에 들어갈 경우 위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결막염 예방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끼고 수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안경을 착용하고, 수영 후 눈을 깨끗이 씻어 줘야 한다.

외이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을 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영이나 목욕 후에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으로 멀리서 귀를 말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휴가철 강한 햇빛으로 인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어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한다.

일광화상은 처음에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통증이나 물집이 생긴다. 두통, 오한, 발열, 으슬거림 등의 증상과 심할 경우 쇼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외선차단제(차단지수/SPF 15-30 이상)를 바르는 것이 일광화상의 예방뿐만 아니라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과 광노화를 막아 주는 데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 나거나 물로 씻은 후, 수영 후에는 다시 발라 주어야 한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4시간 정도 지난 후에는 다시 한 번 발라주는 것이 좋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 시에는 긴 팔 옷,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렌즈로 된 선글라스, 양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