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독성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함유 필터가 사용되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84개 모델의 기기명을 22일 공개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국내에 판매된 가정용 에어컨 33개 모델과 공기청정기 51개 모델에 OIT 함유 필터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OIT 함유 필터가 사용된 공기청정기는 쿠쿠가 21개로 가장 많았고, LG전자 15개, 삼성전자 8개, 위니아 4개 등이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LG전자 25개, 삼성전자 8개 제품에서 OIT 필터가 사용됐으며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OIT 필터 모델은 모두 12개로 집계됐다.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에 있는 OIT 함유 항균필터의 제조사는 모두 3M이고, 차량용 에어컨의 항균필터를 제조한 회사는 3M과 씨앤투스성진 2곳이다.

환경부는 이들 공기청정기와 가정·차량용 에어컨에 사용된 항균필터에 회수권고 조치를 내렸으며, 제조사 3M의 경우 문제가 있는 항균필터를 자진 수거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일 OIT가 함유됐다며 88종의 필터를 공개했으나 코웨이 제품에는 OIT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공기청정기 OIT 필터가 58종에서 31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에어컨 필터도 중복된 것을 제외한 결과 27종에서 14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의 경우 일반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추가한 결과 3종에서 12종으로 늘었다고 밝힘에 따라 OIT 함유 필터는 총 88종에서 57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