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20일 인체에 유해한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을 함유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및 차량용 에어컨 필터 61개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이 된 제품들의 제조사는 논란의 불씨가 된 3M이 대부분인 가운데 씨엔투스성진은 1개 제품이 회수 대상에 올랐다.

공기청정기 필터의 경우 판매사는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현대모비스 2개 모델, 두원 1개다.

지난 6월부터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에 쓰이는 항균필터에 유독물질인 OIT가 함유됐다고 알려지자 환경부에서는 신속히 위해성 평가에 나섰다.

환경부는 필터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공기청정기 필터는 26㎥실험실에서 5일동안,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장착해 8시간동안 가동해 사용 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실험 결과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25~46%까지 방출됐고,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26~76%까지 방출됐다.

이에 환경부는 일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 위해가 우려된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실험 과정에서 공기중의 OIT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는데, 방출된 OIT가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 지는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필터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사전 예방조치로 논란이 된 제품명을 공계하고 제품안전기본법 제 10조에 따라 회수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OIT가 아닌 항균물질로 처리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선조치 후 안전성 검증에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며, 차량용이 아닌 가정용 에어컨에 대해서도 필터 내 성분을 조사하는 등 안전성 검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도 협의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내 사용되는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필터 제조사인 3M은 OIT항균 필터를 자진 수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환경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