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폭염이 잦아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사망자 1명을 포함, 총 13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온열질환은 한여름 햇빛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주로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심한 갈증, 피로감, 식욕감퇴,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래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엔 가장 먼저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한다. 그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전이나 의료기관에 갈 때까지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로 이동하고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힌다. 얼음주머니나 차가운 물수건으로 목, 겨드랑이, 가랑이 관절 부분에 대어 몸을 식혀준다. 다만 너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부르는 말에 대답하고 의식이 뚜렷할 경우에만 물을 먹인다.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등은 피하고 차가운 물을 먹인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스포츠 음료나 1% 식염수(물 1 L에 소금 1티스푼을 녹인 것)를 먹인다.

한편, 보건당국은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기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야외근로자, 고열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야외작업 시 최소 2시간마다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