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한국피앤지(P&G)로부터 제출받은 페브리즈 성분자료를 공개하면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성분의 흡입독성의 위해성 자료는 없는 만큼 독성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페브리즈 성분 중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미생물억제제(보존제)로 쓰이는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과 항균제인 암모늄 클로라이드 계열의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는 인체에 유해를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BIT와 DDAC는 미국 환경보호국(US EPA)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방향제 탈취제용으로 허가된 성분이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섬유탈취용 페브리즈에는 DDAC가 0.14%, 공기탈취용 페브리즈에는 BIT가 0.01% 각각 들어있다.

환경부는 BIT의 경우 유럽연합의 살균·탈취제 퇴출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페브리즈에 포함된 DDAC 함량은 미국 기준인 0.33%의 절반 미만이라고 밝혔다.

다만 환경부는 이들 성분의 흡입독성에 대한 위해성 평가가 아직 이뤄진적이 없기 때문에, 독성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내로 방향제·탈취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함유된 살생물질 조사를 완료하고, 유해성·위해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 = 한국피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