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첫눈이 내리면서 이제 겨울이 왔음을 알렸다. 이미 대부분의 스키장은 개장을 했고, 경남의 스키장 역시 늦어도 12월 둘째 주까지는 개장할 예정이다.

눈 속을 헤치며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는 폭넓은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되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안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스키장에서 스키나 보드를 탈 때 햇빛의 세기가 강하지 않아 고글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눈(雪)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설맹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 여름 해변의 햇빛 반사율은 5~20%지만, 겨울철 눈의 반사율은 85~90%로 여름의 4배에 달한다.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지면 자외선의 양은 대폭 증가한다.

설맹증은 눈(雪)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세포가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안구질환이다. 설맹증으로 인한 증상에는 눈시림, 눈물 흐름, 일시적 시력감퇴, 두통과 눈통증 등이 있다. 각막에 세균감염과 염증이 심해지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설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키장에서 불편하더라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진한 농도의 고글을 꼭 착용해야한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