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못지 않게 봄에도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겨울철보다 봄철 환절기에 노인들의 돌연사 소식도 심심찮게 듣게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 몸이 환절기 큰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혈관도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되어 심장에 부담이 늘기 쉽다. 또 일교차가 증가할수록 우리 몸에 산소 흡수량, 심박수, 심장작업부하 등이 증가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 외에도 봄이 되면 날씨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겨울에는 보온에 신경을 쓰지만 봄이 되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갑작스런 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 특히 기관지에 자극을 줘 호흡기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환경 변화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진다. 천식 환자 중 노인이 젊은 층에 비해 일교차 변화에 취약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한 경우에는 과음과 과로,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음을 하면 부정맥과 심근 허혈을 유발할 수 있고, 담배 속 유해물질이 혈관 내 노폐물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심혈관 질환자는 환절기에 가급적 새벽 운동을 피하고, 운동할 때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조깅, 자전거, 빠르게 걷기, 수영 등 자신의 능력에 맞게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운동을 할 때 너무 얇은 옷을 입을 경우 땀이 빠르게 증발되어 체온저하가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에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