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카(대표이사 조성희)가 2016년 하반기(6월 말 기준) 장기렌트 효용지수(아마존카 Index)를 발표했다. 하반기 장기렌트 계약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차종 선택을 위해 참고할 수 있다.

장기렌트 효용지수란 각 차종의 차량 가격 대비 월 대여료를 전체 차급별 평균과 비교하여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산출식에 따라 계산한다.

장기렌트 효용지수=(각 차종의 A값÷해당 차급의 A값 평균)×100
A=차량 가격÷월 대여료

이렇게 계산된 값이 동급 차종 평균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소비자에게 유리하고, 낮으면 불리한 것을 의미한다.

◇아반떼, K5, K7, 올뉴투싼, 모하비 등이 유리

장기렌트 효용지수 계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고차 잔가율(잔존가치율)’이다. 중고차 잔가율이란 자동차를 중고로 팔았을 때 얼마만큼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가를 뜻한다. 어떤 차종의 중고차 잔가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차종이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향후에 중고차 매각을 통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이 커진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업체는 월 대여료를 더 저렴하게 책정할 수가 있다. 중고차 잔가율이 좋아 월 대여료가 낮아지면 그만큼 장기렌트 효용지수는 높아지고, 고객의 효용은 증가하게 된다.

2016년 상반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K5 2.0 가솔린의 경우, 제조사 할인 적용 후 차량가격은 2,397만원, 월 대여료는 약 45.6만원이다. 이를 중형 승용차급의 평균값과 비교해 계산한 장기렌트 효용지수는 106.3으로 동급 중 가장 높다.

 

반면 장기렌트 효용지수가 92로 가장 낮은 New SM5 2.0 가솔린의 경우, 제조사 할인 적용 후 차량 가격이 2,089만원인 데 반해 월 대여료는 45.9만원이다. K5 2.0 가솔린에 비해 차 값은 300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월 대여료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렌트 효용지수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유리한 차량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조사 결과(6월 말 기준) 소형 승용에서는 아반떼 1.6 가솔린(110.0), 준대형 승용에서는 K7 2.4 가솔린(107.2), 대형 승용에서는 제네시스 3.3(107.5), RV1(소형)에서는 올뉴투싼 1.7 디젤(107.2), RV2(중대형)에서는 모하비 3.0 디젤(105.2)이 장기렌트 효용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5, LF쏘나타 여전히 강세…SM6, 말리부 돌풍 반영 아직은 미지수

상반기에 신형이 발매되면서 인기를 끌었던 SM6와 신형 말리부의 경우 아직은 중고차 잔가율이 낮아 장기렌트 효용지수와 계약률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렌트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LF쏘나타와 K5의 경우 장기렌트 효용지수와 계약률 모두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그랜저의 장기렌트 효용지수 하락이다. 그랜저는 2015년 11월에 발표됐던 결과에서 108.6(그랜저HG 240 modern)으로 준대형 승용차급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그런데 하반기로 예정된 신모델 풀체인지 발매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사에서 잔가율이 낮아지면서 효용지수가 102.7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장기렌트 효용지수는 장기렌트를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신차 구매 시나 중고차 판매 시에도 차량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장기렌트 효용지수를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카 조성희 대표는 “차종과 사양 수준, 주행 거리별 잔가 차이를 장기 대여 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또한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요금을 제시하는 원프라이스 정책을 고수해 효용지수 개념을 정립할 수가 있었다”며 “차를 직접 소유하기보다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월 대여료를 지불하면서 임대해 사용하는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당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아마존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