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주요 택배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논의를 거쳐 8월14일에 택배기사의 공식적인 휴가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주요 택배사는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일부 노조원만 참여했던 지난해 택배 없는 날과 달리 올해는 택배업체들도 참여해 택배기사 대부분이 쉬게 될 예정이다.

택배본사 및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와 택배위원회가 수년간 회의를 진행한 결과 택배산업 출범 28년 만에 택배 없는 날이 지정됐다.

앞서 지난 7월 9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택배 물량 증가로 지쳐있는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하라며 “8월14일, 단 하루의 휴가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택배기사들의 업무가 과중해지면서 택배기사가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노조 측은 “택배 노동자의 휴식 보장은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택배 없는 날 해시태그 달기’ 등의 운동이 확산된 바 있다.

김세규 전국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은 “택배 없는 날은 일단 올해에 한해 1회 시행되지만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매년 정례화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