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쬘 때 우리 몸은 비타민D를 생성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한다. 그러나 거실 창이나 차창을 통해 쬐는 햇볕은 비타민D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않는다.

햇볕이 품은 자외선 가운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를 꼽는다면 자외선A와 자외선B다.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A는 대체로 해로우며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자외선B가 비타민D 합성을 돕는다. 

문제는 주택이나 자동차의 창에 쓰는 유리는 대부분 자외선B를 차단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햇살 좋은 창가에 오래 앉아있어 봐야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 자외선A는 유리를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해롭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보스턴 대학교 의대 마이클 홀릭 교수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겨울이든, 여름이든 창문을 통과한 볕으로는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름 몇 달간 적절히 직사광선을 쬐면 필요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하루 1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현대인은 그 정도를 쬐기도 쉽지 않다. 

그럴 경우에는 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생선이 좋은데 대구 간유, 연어, 황새치, 정어리 등에 비타민D가 풍부하다. 그밖에 달걀 노른자, 비타민 강화 우유, 오렌지즙, 요구르트 등이 좋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