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원래 파란색이다. 햇빛이 대기층을 구성하고 있는 질소, 산소 등의 기체 분자와 먼지와 같은 작은 입자와 부딪치면서 산란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발생하는 산란광의 파장이 짧아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하늘의 색깔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권에서 멀어질수록 산란을 일으키는 기체분자가 부족해 빛이 그대로 통과해 검게 보인다.

가을에 더 높고 파란 이유는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건조한 공기에는 수증기나 작은 물방울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파장이 짧은 파란빛이 더 잘 산란돼 가을 하늘은 더 파랗게 보이게 된다. 

또 가을에는 우리나라에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주는데, 고기압은 하강 기류를 발생시켜 대기 중의 먼지를 씻어낸다. 이 때문에 가을에는 높은 고도에서의 산란까지 더 잘 보여 하늘이 높고 푸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사진 = 픽사베이)